[앵커]
강력한 태풍 ‘짜미’가 일본 본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도쿄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황보연 특파원!

태풍이 어디를 지나고 있나요?

[기자]
현재 태풍의 중심은 일본 규슈 남동쪽 해상을 지나고 있습니다.

시속 45km의 다소 빠른 속도로 북동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움직이라면 오후 3시쯤에는 시코쿠 남쪽 해상을 지나 밤 9시쯤 오사카 일대에 상륙할 것으로 일본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태풍 짜미는 상당히 강한 바람과 넓은 지역에 비구름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가고시마현 앞바다에서는 최대 순간풍속 54m가 관측되는 등 태풍의 영향권에서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또 가고시마현 야쿠시마에서는 오늘 오전 시간당 12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지나온 오키나와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창문 유리가 깨지는 등의 사고가 곳곳에서 일어나 모두 38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가고시마현에서는 어젯 밤 강풍에 휩싸인 트럭이 전복되면서 차 안에 타고 있는 남성의 다리가 골절되는 등 9명이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풍으로 쓰러진 전신주가 속출하면서 전력공급에도 문제가 생겼습니다.

오키나와현에서만 21만 가구 넘게 정전됐고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에서도 11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각종 교통편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규슈나 시코쿠, 오사카 일대로 향하는 항공편은 거의 발이 묶인 상황입니다.

항공기 930여 편이 결항하거나 결항이 결정됐습니다.

이번 달 초 태풍 제비 때 활주로가 잠기고 승객 8천여 명이 고립됐던 간사이 공항은 오전 11시부터 내일 오전 6시까지 활주로가 폐쇄됐습니다.

태풍이 점점 도쿄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항공편 운항 차질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규슈와 간사이 지방 등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도 일부 구간에서 운행이 지연되거나 정지되는 등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을 받는 지방자치단체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민들에게 대피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가고시마현과 오사카 등에서는 신속한 대피를 요구하는 피난 지시나 권고가 73만 가구, 155만 명에게 내려졌습니다.

또 고령자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먼저 피난을 유도하는 피난 준비 지시는 389만 가구, 860만 명에 발령됐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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