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를 통해 주식 투자 요령을 알려 주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추천해 주겠다며, 가입비를 받고 SNS 계정에 초대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계정을 운영해 온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반 회원으로 가장해 ‘가짜 후기’를 써서 회원들을 속이고, 유명한 주식전문가의 추천 종목을 자신이 추천한 것처럼 꾸민 건데요.
심지어 이 운영자는 다른 주식전문가의 강연을 그대로 베껴서, 한 번에 수백만 원을 받고 강연회를 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뉴스따라잡기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영업자 강모 씨는 지난해 3월, 주식 투자 방법을 알려 준다는 한 SNS에 가입했습니다.
녹취 강○○ (주식 투자 피해자/음성변조): “(주식 SNS) 무료방에 한 700, 800명? 거의 천 명 가까이 됐었던 것 같아요. (운영자가) 자기는 주식 종목을 보면 한 2, 3초만 봐도 그 종목에 대해서 파악이 된다.”
운영자는 자신을 주식 전문가라고 소개했습니다.
회원 중에서도 운영자가 추천한 종목에 투자해서 높은 수익이 났다고, 수익률 표를 공개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한눈에 봐도 입이 떡 벌어질 만한 수익률이었습니다.
녹취 강○○ (주식 투자 피해자/음성변조): “회원명이 00였는데, 대표가 이런 종목을 추천해서 몇 퍼센트 수익이 났다. 금액도 뭐 5천만 원 수익이 났다. 그런 식의 사진들을 많이 올렸어요. 아 이것이 가능한 것이구나.”
이 회원이 올린 후기를 보고 운영자의 능력을 믿게 된 강 씨.
매달 70만 원을 내는 유료회원이 됩니다.
운영자에게 종목을 추천 받아 수익을 내겠다는 기대가 컸습니다.
운영자는 강 씨에게 적극적인 투자를 권했습니다.
녹취 강○○ (주식 투자 피해자/음성변조): “빚내서, 대출 받아서까지 다 투자해라. 지금은 진짜 부모님 선산 빼고는 다 팔아가지고 주식에 투자해야 할 때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운영자는 투자 종목만 얘기하고, 정작 중요한 판매 시점은 말해 주지 않았습니다.
녹취 강○○ (주식 투자 피해자/음성변조): “수익 나는 것은 알아서 정리하라는 식으로. 결과는 처참하죠. 투자금에서만 5천만 원 이상 손실이 났을 거예요.”
30대 회사원 박모 씨도 같은 SNS에 유료 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녹취 박○○ (주식 투자 피해자/음성변조): “무료 회원 방에서 한 일주일 정도 지켜 보다가…수익이 너무너무 잘 나는 것이죠. 그래서 유료 회원으로 넘어갔어요.”
하지만, 운영자의 추천 종목에 아무리 투자를 해도 손해만 본 박 씨.
좀 이상하기도 했지만, 수천만 원씩 수익을 냈다는 다른 회원들의 후기를 보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녹취 박○○ (주식 투자 피해자/음성변조): “‘종목 하나당 7, 8천만 원씩 수익이 나서 3, 4종목으로 하루에 2, 3억 원씩 수익이 났다. 고맙다.’ 이런 댓글을 계속 다는 그런 사람들 보면…나도 잘 하면 저렇게 될 수 있겠구나.”
그래서 박 씨는 운영자의 특별강연회까지 듣기로 합니다.
참가비가 하루에 5백만 원이나 됐지만,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수해 준단 말에 솔깃했습니다.
녹취 박○○ (주식 투자 피해자/음성변조): “정말로 대대손손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적금, 연금 다 깨서라도 들어야 되는 교육이라고 그랬거든요. 짧은 강의는 3백만 원, 긴 강의는 5백만 원.”
보안상 이유라며, 강연회 당일에도 정확한 장소조차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녹취 박○○ (주식 투자 피해자/음성변조): “그 교육하는 장소를 당일 새벽에 알려줬어요. 강남 지역 어디였는데, 교육 장소도 직접 공개도 안 하고 저희가 역 앞에 어디 커피숍에 있으면 와서 데리고 갔어요.”
직접 강연회에 오기 어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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