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째 스쿠버 다이빙 강사 일을 하는 김성진씨(36). 그는 공기통을 장착하고 입수하는 ‘테크니컬 다이빙’의 전문가로, 강사들을 가르치는 강사들의 선생님이다.
“사실 최악의 레저라고 생각했어요. 스쿠버다이빙은요”
그는 해병특수수색대에서 처음 스쿠버를 접했다고 한다. 한없이 무섭고 차가웠던 바다였지만 제대 후 동료들과 프리다이빙을 하며 스쿠버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사회생활하면서 온갖 말을 들으며 스트레스 받잖아요. 바다 안에 들어가면 조용해요. 제 숨소리만 들을 수 있어서 황홀해요”
스쿠버 다이빙 교육업을 하는 그는 사무실에 거의 없다. 성수기인 5월부터 11월까지는 동해와 제주도 해변의 리조트에서 며칠을 묵으며 회원들과 바다 투어를 떠나며, 비수기인 겨울에는 주로 해외투어를 다니며 테크니컬 다이빙을 교육한다.
“매번 놀러다니는 거 아니냐는 오해를 받았지요. 매번 새로운 사람들을 상대해야하기 때문에 힘들 때도 있어요. 그래도 이제는 익숙해요”
지난 30일 그의 하루는 역시 바다였다. 아침에는 동호회 강사들과 강릉 앞 바다에서 체크다이빙을 하며 바다의 상태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는 송곡대 학생들에게 바다 속으로 처음 들어가는 방법을 알려줬다. 저녁 무렵엔 블로그에 하루 일과를 정리한 글을 올리며 일과를 마무리한다.
“지구에서 바다의 비율은 70%가 넘어요. 다이버들은 수중동물까지 모두 보는 축복을 얻은 셈이죠. 한 번 빠져들면 절대 헤어나오지 못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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