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 당일 안희정과 비서의 엇갈린 행보 / YTN #YTN, #뉴스, #사회, #폭로, #당일

[앵커]
비서 김지은 씨가 방송 출연에서 성폭행 사실을 폭로한 당일 안희정 전 지사는 오전 직원과의 만남 행사에서 미투 운동을 지지하고 오후에는 밝은 표정으로 업무 협약식에 참여했습니다.

김지은 씨는 안 전 지사의 성폭행이 지난해 러시아와 스위스 출장 때 있었다고 했는데 두 사람은 출장 기간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지은 씨가 방송에서 성폭행 사실을 폭로한 당일 안 전 지사는 총 3차례 행사에 참석하고 있었습니다.

우선 오전 9시에는 직원 만남의 날 행사에 참석해 최근 확산하는 ‘미투 운동’에 대한 지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 지난 3년동안 해왔던 것처럼 성 평등, 인권 도정의 관점에서 일체의 희롱이나 폭력 그리고 인권의 유린을 막아내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냅시다.]

이어 11시부터 노조와의 대화 행사를 가졌고, 오후 3시부터 4시 반까지는 도와 시·군·기업체 간의 합동 투자 유치 협약식에 참석했습니다.

불과 서너 시간 뒤 자신의 운명이 뒤바뀔 사실을 모르는 안 전 지사의 표정은 밝기만 했습니다.

앞서 안 전 지사가 지난해 7월 러시아와 9월 스위스 출장을 간 기간 비서 김지은 씨도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러시아 레닌그라드 주를 방문한 안 전 지사가 러시아 일행과 사진 촬영을 하는 장면 맨 오른쪽 끝에 김 씨의 모습이 보입니다.

9월 스위스 제네바 방문은 유엔 인권이사회의 ‘지방정부와 인권 패널 토의’ 참석이 목적이었습니다.

당시 안 전 지사는 WHO 사무총장과의 대화를 가졌는데 이 영상에서도 비서 김지은 씨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김 씨의 주장이 맞다면 안 전 지사는 두 차례의 공식 해외출장 기간 김 씨를 성폭행한 것입니다.

안 전 지사는 당시 스위스 출장을 마친 뒤 페이스북에 “인권은 민주주의이고 평화라는 걸 제네바에서 다시 한 번 깨달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YTN 김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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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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