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전, 저는 이미 퇴임한 대통령을 2번이나 인터뷰했습니다.
마지막이 된 두 번째 인터뷰는 그의 동교동 자택 거실에서 있었지요.
“이 거실에서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인터뷰한 사람은 당신뿐”이라고 그는 저를 추켜세우기도 했습니다.
이 인터뷰 얘기는 과거에 앵커브리핑에서 잠깐 쓰긴 했습니다만…
오늘은 그때 그 장면에서 숨겨져 있던 1인치랄까…
그 속에 있던 사람에 대한 얘기입니다.
그날 인터뷰가 끝나고 물러가려는 저를 그는 돌려세웠습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저를 돌려세운 사람은 그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이희호 여사.
그렇게 해서 제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서 “고향이 호남도 아니면서 무슨 삼합을 그리 좋아하느냐”는 핀잔 아닌 핀잔을 들었던 점심을 먹고 오게 된 것이지요.
아래위 흰 정장을 차려입은 이희호 여사는 식사를 시작할 때 했던 한 마디…
“많이 드세요”를 빼고는 식사가 끝날 때까지 거의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가 조용한 가운데 발하고 있던 존재감이란…
#손석희앵커 #JTBC뉴스룸 #이희호여사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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