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일시적‘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더니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유통은 물론 관광 등 일본 상품 전 분야로 확산되면서 이제는 서서히 일본내에서도 걱정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50일이 넘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일본의 반응을 살펴보면
일본제품 불매운동 초기인 7월 초에는 한국의 불매운동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간 한일갈등이 비화 될 때마다 한국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졌지만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또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비아냥대는 목소리도 나왔는데요 “고맙습니다! 한국인은 일본에 입국도 하지 말아주세요. 신오쿠보, 츠루하시의 한국계 가게들도 일본에서 나가주세요!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일본제품 불매 부탁드립니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군요! 일본으로선 환영입니다. 다만 나중에 악몽을 꾸는 건 한국이니까.”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일부 과격한 일본인은 “차라리 더 관계가 나빠져 단교했으면 좋겠다” “재일교포들을 밖으로 내보내라” “한국 어차피 약소국이라 일본 경제에 문제 없다”며 격하게 반응하기도 했다죠.
참 어이가 없는 반응이었습니다.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내일은 없다‘라는 말이 생각나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반응은 7월 20일을 넘어가면서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규슈와 홋카이도 등 일본 지역언론이 먼저 연일 일본여행 불매운동의 심각성을 보도하기 시작했죠.
그리고 사가현 야마구치 지사는 “관광객 숫자가 떨어져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8월 초에는 한국과 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우려한 일본인들이 ‘나는 한국을 좋아한다’는 해시태그(#)로 목소리를 내는 움직임도 포착됐습니다. 이 해시태그는 8월 7일 오후 12시 기준 3만5000회 이상 트윗 됐다는 소식도 전해졌지요.
급기야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시작한 지 50일째인 이달 20일에는 일본의 유력 언론들이 한국 내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연일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불매운동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어 일본 기업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아사히 신문은 “일본의 수출규제 여파로 일본산 불매 운동 확산, 지자체 교류 중단 등 경제, 문화 스포츠 등 각 분야에 악영향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도 이번 불매 운동이 과거 사례와 달리 장기화 양상을 띠고 있다고 평가하고, 한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일본 제품 구매가 꺼려진다는 한국인의 응답이 80%에 달했다”고 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한국에서 일본제품의 매출이 급감하면서 한국에서 ‘부동의 1위’였던 일본 맥주가 3위로 추락했으며, 한일 대립이 계속되면 일본 기업과 관광지에 심각한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효성을 예로 들면서 한국의 기업들이 ‘탈 일본’에 나섰다며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부메랑이 될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이제야 일본이 수출규제조치로 인한 부작용이 심각함을 느끼고 있나 봅니다.
아베도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힘을 보고 놀랐겠지요.
하지만 아직 멀었습니다.
일본과 아베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와 화이트리스트 제외조치가 제 발등 제가 찍는 무모한 도발이었음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날까지 모둠티비도 함께하겠습니다.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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