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시작해보죠.
[기자]
일본 인터넷을 보면 혐한 관련 기사들만 따로 모아서 소개하는 사이트가 있는데요, 그 사이트에 올라온 글인데, 한 TV 화면을 캡처한 글이고 저 안의 내용을 보면 거짓 정보가 많아서 하나씩 체크해보겠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정보부터 체크를 할 건가요?
[기자]
다 일본말이어서 번역을 해서 옆에 정리를 해봤습니다.
제목은 요미우리 TV가 저렇게 방송을 했다.제목은 ‘세계에서 미움받는 한국’인데요.
8월 9일 날 게시가 됐고요, 영국 BBC가 한국을 싫어하는 나라들, 한국만 싫어하는 나라들의 순위를 발표했는데 1위가 독일, 2위가 프랑스 독일과 프랑스가 우리나라를 싫어하고 일본은 13위다 이런 내용입니다.
[앵커]
저걸 지금 BBC가 조사하고 발표했다라는 거잖아요? 그것도 조금 의심스럽고, 그러면 저 내용을 실제로 요미우리 TV가 방송을 했습니까?
[기자]
저희가 요미우리 TV에 확인해봤더니, 최근에 저런 내용의 방송을 한 적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저 게시글의 공유된 과정을 추적해 보니까, 2013년부터 저런 게시글이 이미 돌았었고, 실제 방송도 이때 한 걸로 보이는데, 요미우리 TV 측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해주지 않았습니다.
[앵커]
2013년이면 6년 전에 한 거잖아요, 그게 지금 다시 돌고 있는 건데 최근에 한일 관계를 틈타서 다시 혐한 기사로 떠오른 거죠?
[기자]
네, 일본인들의 트위터나 블로그, 커뮤니티로 확산되고 있는 건데, 독일 프랑스도 저렇게 싫어하는데 13위는 너무 낮다. 일본이 더 많이 싫어 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혐한 감정을 부추기면서 퍼지고 있어서 저희가 일종의 팩트체크를 한 겁니다.
[앵커]
그러면, BBC가 저런 조사를 했다는 건 맞는 건가요?
[기자]
그 내용이 중요하죠, 저 글이 처음 올라왔던 2013년에 BBC가 발표한 자료가 있긴 합니다.
일종의 설문조사인데요, 한국이 국제사회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가에 대한 긍정평가 부정평가인데, 파란 부분이 긍정평가, 노란 부분이 부정평가고요.
왼쪽에 각 나라별의 분포를 보여주는 거고, 부정평가가 많은 나라들을 보니 독일, 프랑스가 있고 굳이 순위를 매기면 일본이 13번째입니다.
앞서 보신 내용과 순위 자체는 같은 거죠?
[앵커]
저 통계를 보면 BBC가 한국만을 타겟으로 해서 조사했을 것 같진 않고요?
[기자]
그렇죠.
20여 개 나라를 뽑아서 각각의 나라에 대한 결과가 저렇게 나와 있고요.
정치, 경제, 문화 같은 이미지에 대한 평가를 각 나라 국민들에게 설문조사를 한 거고요.
그렇다면 저렇게 한국이 있지만 일본, 중국 각 나라별로 결과가 있을 거잖아요?
예를 들어 일본 같은 경우엔 중국에서의 부정 평가가 가장 많고, 미국을 보면 파키스탄 같은 곳에서 부정평가가 가장 많거든요.
그러니까 앞서 보여드린 것처럼 “세계에서 미움받는 한국” 이것부터 제목이 틀린 거고, 그 논리대로라면 20여 개 나라들 모두 서로 싫어한다 이런 식으로 논리가 진행되는 거죠.
해마다 조사가 발표되는 건데 순위도 달라집니다.
[앵커]
종합해보면 6년 전에 여러 나라의 이미지를 조사한걸, 굳이 한국만 따와서 지금 방송으로 내보냈고, 그걸 혐한에 이용하고 이런 거네요.
[기자]
네, 방송은 6년 전에 된 건데, 그걸 다시 혐한을 부추기는 방식으로 계속 확산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뉴스줌인 정윤섭 기자였습니다.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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