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맞아 오랜만에 한복 꺼내 입으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최근에는 전통 한복보다는 가격을 낮추고 입기 편하게 만든 생활 한복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루 수천 명의 관람객이 찾는 서울 경복궁입니다.
평범한 복장의 시민들 사이로 형형색색의 한복을 입은 관람객이 눈에 띕니다.
추억을 만들고 무료입장 혜택도 누리기 위해 한복 차림으로 고궁을 찾은 겁니다.
[문예원 / 경기도 수원시 금곡동 : 평소에 (한복) 잘 안 입어보기도 하고 풍경도 예뻐서 사진 찍으면서 좋은 추억 남기려고 왔어요.]
하지만 실생활에서 전통 한복에 대한 관심은 예전만 못합니다.
[유연지 / 경기 시흥시 장곡동 : (한복을) 10년 만에 입어보는데요. 한복은 어렸을 때면 몰라도 크다 보면 살 일이 없고요. 추석 때도 요즘은 안 입잖아요.]
결혼식 예단을 줄이고 환갑과 칠순 잔치에도 전통 한복을 찾는 손님이 거의 끊기면서 매출도 10년 만에 반 토막 났습니다.
예약이 밀려 북새통을 이뤘던 명절 대목은 옛말이 됐습니다.
[이준규 / 00 한복 대표 : 10년 전에는 전 직원이 점심을 못 먹고 거의 온종일 밤늦게까지 일했습니다. 지금은 설 때문에 한복을 찾는 사람은 많이 줄었다고 봐야 합니다.]
전통 한복이 주춤하는 사이 생활 한복이 등장했습니다.
생활 한복은 디자인을 손보고 가격을 10만 원대로 크게 낮춰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생활 한복은 우리 전통 한복의 멋은 그대로 살리고 활동하기 편하도록 저고리와 치마 폭을 줄인 게 큰 특징입니다.
대량 생산이 가능해서 가족이나 모임, 중소기업의 단체복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특히 20~3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유행을 타면서 평상복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김소영 / 서울 목동 : 제가 홍콩에서 유학 중인데 학교에서 한복을 입고 싶어서 찾아보니까 여기가 가격도 저렴하고 디자인도 다양해서 오게 됐습니다.]
최근에는 생활 한복을 찾는 연령대도 확대되는 분위기입니다.
[정소원 / 00 한복 매니저 : 처음에 사업을 시작할 때 20대 초반부터 30대 초반까지 공략했는데 현재는 40대, 50대 어머님들도 많이 찾아주십니다.]
한복 업계에서는 생활 한복이 전통 한복의 명맥을 잇는 데 도움을 준다는 반응과 정통성을 해칠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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