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시작된 지 꼭 47일을 맞았습니다.
불매 운동을 비웃던 유니클로가 가장 먼저 타격을 입었고, 이젠 전방위로 불매 운동의 열기가 번지고 있습니다.
숫자로 보는 불매 운동, 박희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자발적인 불매 운동의 열기 속에 탄생한 ‘노노재팬’ 사이트입니다.
개설 36일이었던 어제까지 일본 브랜드 190여 개가 명단에 올랐습니다.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은 건 불매 운동이 오래 못 간다는 발언으로 비난을 산 유니클로.
지난달 마지막 주 카드 매출액은 한 달 전에 비해 1/3 토막이 났습니다.
생활용품 기업, 무인양품은 58%, ABC 마트는 19% 줄어들었습니다.
일본 수입차 판매 대수는 한 달 사이 32% 떨어졌고, 특히, 혼다는 41%나 줄었습니다.
일본 수입 맥주 업계의 사정은 더욱 심각합니다.
수입량이 전년 대비 무려 99%나 줄어들었고, 10년간 지켜왔던 수입 맥주 1위 자리도 내주며 3위로 밀려났습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일본 맥주를 사려면 눈치를 봐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박소연 / 서울 공항동 : 일본산 맥주나 일본 제품들도 자주 이용했었는데, 불매운동한다 했을 때 이야기 듣고 나선 많이 안 사게 되고 방문하지 않는 것 같아요.]
일본으로 가는 발길이 뜸해지면서 국내 항공사 8곳이 일본행 여객기 편수를 줄였고, 전체적으로 노선 60곳 이상이 감축 대상에 올라 있습니다.
도쿄와 오사카 등 일본의 주요 도시에서 국내 카드 소비액은 한 달 사이 20%가량 감소했습니다.
[여행업계 관계자 : 7월은 일본 여행 수요가 작년 대비 36% 정도 줄어들었어요. 8월은 이것보다 더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합니다.]
애초 일본의 예상과는 달리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76%는 일본이 경제보복을 철회하지 않는 한 불매 운동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TN 박희재[parkhj02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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