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제했다는 것이 정설로 알려져 있죠?
그런데 한글 창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주역은
불교 승려였다는 내용의 역사소설이
최근 출간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박수인 기자
◀VCR▶
집현전 대제학인 정인지는
훈민정음 해례본 서문에서
신하들은 한글을 만드는 데
아무런 능력도 발휘하지 못했다고 썼습니다.
소설가 정찬주 작가는
정인지의 이 글이 겸손이 아니라
고백일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세종 대를 전후한 조선왕조실록을
10여차례 탐독하고 관련 사료들을 연구한
정 작가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됐고
이를 소설로 썼습니다.
◀INT▶ 정찬주
“훈민정음은 절에서 탄생했다”
정 작가의 소설에서
세종과 함께 훈민정음을 창제한 주역은
집현전의 학자들이 아니라
당대 최고의 학승인 신미대사였습니다.
독실한 불교 신자였던 세종은
범어 전문가이자 자모 문자 이론에 밝은
신미대사와 손을 잡고
조선의 말을 소리나는 대로 적을 수 있는
한글을 만들었다는 겁니다.
불교를 배척하고 모화사상에 젖어 있던
유학자들과 육조 대신들은
신미의 목숨까지 노려가며
한글 창제를 방해했습니다.
정 작가는 소설을 통해
한글 창제의 정신은
미물의 생명까지 귀하게 여기는
불교사상과 맞닿아 있었다고 말합니다.
◀INT▶ 정찬주
훈민정음이 절에서 탄생했다는 건
어떤 면에선 논란이 될 수도 있겠지만
한글이 백성들을 이롭게 하려는 데서 비롯된
자랑스런 유산이라는 점을
소설은 다시 한번 상기시켰습니다.
엠비씨뉴스////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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