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주차장에도 물이 차 차량들이 대거 침수됐습니다.
집중 호우가 쏟아질 때마다 전국 지하주차장 곳곳에서 이런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데요.
왜 이런 건지, 박영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빗물이 쉴새 없이 쏟아져 들어갑니다.
주차장이 순식간에 물에 잠기면서 차량 20여 대가 침수됐습니다.
시간 당 100mm가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진 인천에서도, 지하 주차장에 있던 차량 백여 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현장을 찾아갔습니다.
주차장 입구엔 배수시설 외에 별다른 시설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도로에서 흘러 넘친 물이 이곳 지하주차장으로 흘러 내려 가는 동안 이를 막아 줄 물막이 판은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녹취 건물 관리인(음성변조) : “(왜 설치 안됐는지는 아세요?) 그건 우리는 모르죠. 뭐 설계된 대로 했겠죠…”
어제(23일) 지하 주차장이 침수된 이 병원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주차장 입구가 주변 도로 높이와 거의 비슷해 폭우가 내리면 물이 그대로 흘러들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침수 위험도가 높으니까 지하주차장을 설치할 때 물막이판을 설치해라, 내지는 그런 주의사항을 들어본 적이 없어요.”
국민안전처는 지난 5월부터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지하 공간 입구에 물막이 시설을 설치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새로 짓는 건물만 적용된다는 단서가 달려 있습니다.
인터뷰 국민안전처 관계자(음성변조) : “완전 예전에 지어져서 아예 적용이 되지 않았던 건물까지는 어떻게 할꺼냐.. 그 부분은 사실 좀 과제로 남아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침수 우려 지역 개인 주택에 물막이 시설을 해주고 있지만, 여기서도 지하 주차장은 예외입니다.
지난 2011년, 우면산 산사태가 났던 폭우 때 서울 강남의 한 건물은 단순한 물막이 시설만으로도 차량 침수 피해를 막았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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