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 편의 영화로 시작합니다.
시대의 아픔을 다룬 영화와 광주…
그리고 한국의 민주주의…
지난해엔
영화 ‘택시운전사’가 있었다면
올해는 영화 ‘1987’이 그렇습니다.
87년 6월 항쟁을 소재로 한
영화 ‘1987’이
개봉 열흘만에
3백만 관객을 돌파했는데요..
먼저 송정근 기자가
지역 관객들의 반응을 살펴봤습니다.
(기자)
(이펙트) 10-15초
‘물고문, 탁치고 억, 최루탄 피격,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어요?’
박종철 열사와 이한열 열사의 죽음을 접한
평범한 시민들이 세상을 바꿨던
드라마틱한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1987…
탄탄한 시나리오와 연출, 배우들의 출중한 연기
무엇보다 독재정권을 끌어내린
‘시민들의 힘’이라는 역사적 사실이 주는
묵직한 감동이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찬수/영화 ‘1987’ 관객
“마지막에 김태리 씨가 버스 위에 올라갈 때 뜨거운 벅차오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독재 타도’와 ‘민주화’를 외쳤던
그 때를 기억하는 5,60세대들에겐 …
31년 전 그 날처럼
또렷하고 진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인터뷰)박영희/영화 ‘1987’ 관객
“우리가 학교 다녔던 그 시절이 생각나고 그 당시 생생했던 그런 것을 다시 재생해서 들으니까 그 때 생각이 많이 나네요.”
당시를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들은
평범한 시민과 학생들이
한국 민주주의의 새 장을 열어젖힌 사실에
주목하며, 깊은 울림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박지훈/영화 ‘1987’ 관객
“역사를 공부할 때 연도별로 외운다는 생각으로 하게 되는데 이런 영화들을 보게 되면 확실하게 호헌 조치를 왜 했고 그 이유와 인과관계를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은 영화였습니다.”
(스탠드업)
광주시민들의 영화에 대한 애정은 남다릅니다. 지금껏 개봉한 지 9일만에 광주에서만 13만명이 넘는 관객이 찾았습니다. 10명 중 1명꼴로 벌써 이 영화를 봤다는 말입니다.
특히 80년 5월 광주가
영화의 중요한 모티브가 된데다,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한열 열사의 고향이
지역이란 사실도 새삼 주목되고 있습니다.
12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택시운전사에 이어 1987까지 흥행 돌풍을 이어가면서
한국 민주주의에 기여한
광주의 가치가 다시금 조명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VCR▶ 원문보기
Uploaded By @Gu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