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땅값이 가장 싸고 토지 거래량이 적은 곳이 바로 강원도인데요.
최근엔 아니라고 합니다.
동계올림픽이나 고속전철 등 개발 호재로 부동산 시장 열기가 전체적으로 뜨겁습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화천 외곽에 있는 농촌 마을.
임야든 논밭이든 가릴 것 없이 최근 땅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두 달 전 서울에서 속초를 잇는 전철 개설 계획이 발표됐기 때문인데, 근처에 역이 들어선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인근 부동산 업체 관계자 : 매물이 두세 개 정도 되는데, 나머진 다 걷어 갔고(팔렸고). 전화 오지. 여기 어디에 역이 생기냐고. 그걸 어떻게 알아요.]
영동, 영서 지역 모두 전철 노선이 지나가는 곳은 대부분 마찬가지.
토지 거래량도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전국 대부분 지역 토지 거래량은 줄었지만, 강원 지역은 오히려 전년 대비 20% 이상 급증했습니다.
춘천이나 속초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80% 정도 거래량이 늘었습니다.
동계올림픽을 겨냥한 도로와 철도가 건설되고 혁신도시 조성과 공공기관 이전이 맞물리며 아파트 가격도 심상치 않습니다.
강원도 원주 신도심 아파트 단지는 대부분 올해 들어 평균 4~5천만 원 이상 가격이 뛰었습니다.
[강원도 원주 부동산 관계자 : 전국 어디보다 부동산 경기는 (원주가) 가장 전성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향후 몇 년간 계속 오를 전망 같고요.]
하지만 분별없는 부동산 투자는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강원도 춘천의 경우 현재 건설이 추진되는 아파트가 모두 12개, 세대 수로는 만 세대가 훨씬 넘습니다.
당분간 투자 수요는 늘겠지만, 인구가 그대로이고 개발 호재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상황에서 과잉 공급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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