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40m 계곡 이라고 알려진 응봉산 용소골 직접들어가보니!?/[여름휴가1탄] 보물섬AD #계곡속

어린시절 친구와 떠나는 여름휴가 캠핑1탄~!
수심이 깊다는 용소골로 계곡트레킹을 떠나는데…

☆품질을 1080으로 보시면 고화질로 시청할수있습니다

※덕풍계곡 주차장에서 본격적인 계곡 트레킹이 시작되는 응봉산(999m) 입구까지 거리는 약 5km다. 승용차 두 대가 겨우 비껴갈 만큼 길이 좁고, 마을 안에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여름 성수기에는 차량을 통제한다. 걷기에 자신 있다면 맑고 푸른 강줄기를 끼고 걸어도 좋지만, 초반부터 힘을 빼고 싶지 않으면 마을에서 운영하는 12인승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게 현명하다. 편도 2,000원이다.
덕풍계곡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줄을 잡고 미끄럽고 가파른 바위를 건너야 했던 험악한 곳이었으나, 지난해 위험 구간마다 난간과 텍을 설치해 트레킹이 한결 수월해졌다. 초입에서 제1용소까지 1.5km, 거기서 제2용소까지 다시 1.5km다. 한 자락 돌아갈 때마다 예상치 못한 절경에 시간이 지체될 수는 있어도 길이 힘들어 늦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제2용소에서 제3용소까지 3km는 내금강에 비유할 정도로 경치가 빼어나지만 산양이 서식하는 생태유전자보호구역이어서 산림청에서 통제하고 있다. 특히 비가 오는 날에는 아예 발을 들이지 않는 게 현명하다. 계곡이 좁고 험해 물이 순식간에 불어나기 때문이다. 조난을 당할 경우 GPS만으로는 119구급대도 찾아가기 어려워 마을에서 자체적으로 구조대를 운영할 정도다.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개망초 꽃이 하얗게 핀 묵정밭을 돌면 바로 계곡과 나란히 걷기길이 이어진다. 반질반질하게 닳은 하얀 바위 위로 흐르는 시린 초록 물빛을 상상했는데, 계곡물이 살짝 주황색을 띠고 있어 당황스럽다. 얕은 곳은 맥주 빛처럼 노랗고, 깊은 곳은 커피 색처럼 검다. 폭우가 내린 직후가 아니면 덕풍계곡은 대체로 이런 빛깔이다. 협곡에 떨어진 나뭇잎에서 탄닌 성분이 우러나온 때문이라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다.
처음에 낯설던 물 색깔이 익숙해질수록 매력적이다. 하얀 물줄기가 깊이를 알 수 없는 검붉은 소로 떨어졌다 뽀글뽀글 기포를 품으며 솟구치는 모습은 콜라처럼 청량하다. 때로는 홍차처럼, 때로는 와인처럼 깊이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황금빛 계곡물에 물고기가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은 몽환적이고 비현실적이다. 등산객 발길에 모래라도 몇 알 떨어지면 버들치와 피라미 등 수면 가까이서 헤엄치는 작은 물고기가 먹이를 노린 듯 재빨리 몰려들었다 흩어진다. 산천어와 은어 등 팔뚝만 한 물고기도 심심찮게 서식한다는데 물속 깊은 곳에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
덕풍계곡의 또 다른 매력은 어느 한 구석 버릴 데가 없다는 것이다. 계곡의 하얀 바위는 곧장 가파르게 솟아 협곡을 형성한다. 뱀처럼 휘어지는 물줄기를 돌 때마다 예상치 못한 새로운 풍경이 나타난다. 그래도 절경은 웅장한 폭포 소리와 소용돌이 바람이 어우러진 제1용소와 2용소다. 폭포 아래는 수심이 40m라고 알려져있어 쉽게 접근하기가 겁이난다, 탐방로 곳곳에 물이 얕게 흐르는 반석이 많아 발을 담그기에 좋다. 계곡물은 얼음장처럼 차지 않고 기분 좋을 만큼 시원하다. 운이 좋으면(혹은 나쁘면) 배고픈 물고기가 달려들어 천연 닥터피시도 경험할 수 있다. 원문보기

2020/06/12 11:21

Uploaded By @Gu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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